부산 ★핑크뮬리(대저 생태공원, 삼락 생태공원,사상 이마트) 멋져요~!

대저 생태공원 핑크뮬리

핑크뮬리와 대나무숲 장관

주말 산책

10월의 마지막 날 일요일,
핑크 뮬리가 유명한 곳을 찾아서 가보기로 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차를 타고
대저 생태공원으로 오전 일찍(9시쯤) 가보았다.
주차장은 대저 생태공원 P2에 대면
핑크 뮬리에 바로 들어설 수 있어서 딱 좋다.
(주말에 조금 늦게 오거나 사람 많을 때 오면
차와 사람이 많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에 일찍 오시는 걸 추천한다.

주차장 자리 많음 (단 오전9시라는 점)

주차장 입구

지도 안내 -그림을 클릭해보세요^^

입구 모습

입구에 들어서면 표지판이 나오고
핑크 뮬리 군락이 무려 4곳이나 곳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쪽에서 시작되는 핑크 뮬리 입구에선
핑크뮬리가 조금 듬성듬성 펴있고 누워있는 것도 있었지만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촘촘하게 핀 핑크 뮬리 군락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정말 멋지고 장관이었다.
이렇게나 큰 핑크뮬리 군락을 볼 수 있다니 감동이다.

핑크뮬리(분홍쥐꼬리새) 군락지 표지판

입구 모습 (듬성 듬성)

누워있는 핑크뮬리도 보임^^

핑크뮬리( 가까이 본 모습)

앞으로 쭉 가면 촘촘하고 큰 핑크뮬리 군락이 나오고
사진을 찍기에 충분히 좋아 보였다.
대저 생태공원 핑크 뮬리는 크고 넓은 지역에 펴있는 것이 아니라
길을 쭉 걸어가면 옆쪽으로 핑크 뮬리가 에워싸고 있는 느낌이라서
좁지만 기다란 지역으로 엄청 멀리 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오천보 가까이 걸었더니 캠핑장 구역까지 다다랐다.
그쪽까지 걸었더니 딱 산책으로 괜찮았던 것 같다.
일요일 아침이라 캠핑장 쪽으로 텐트가 엄청 많았다.

길옆으로 늘어선 핑크뮬리

핑크뮬리 길

핑크 뮬리 구름 속에 빠진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산책길이었다.
핑크 뮬리를 멀리서 보면
분홍 솜사탕처럼 포근하고 힐링되는 느낌이 들었다.
볏짚이 깔려있는 구간도 있고
흙길이 많지만 잘 다져져 있어
걷기는 수월했다.
(운동화에 흙이 좀 묻기는 할 것 같지만 털면 그만이다.)
예쁜 옷을 입고서 삼각대를 가지고 온 연인들도
여기저기 흩어져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어른들도 많이 오시고 소문이 제법 났는지
이른 시간에도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였다.

대저 생태공원 핑크 뮬리를 기대 없이 왔는데
생각보다는 길고 넓어서 사람들의 방해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멀리 가지 않아도 여기서 핑크 뮬리를 원 없이 감상했다는 생각이 든다.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사진도 찍고 산책할 수 있을 것 같다.
걷기가 운동에 좋다고 하니 핑크 뮬리가 끝나는 곳까지
걸어보는 경험도 좋을 것 같다.
(우리 부부는 캠핑장 나오는 곳까지만 걸었다.)
왔던 길을 다시 돌아올 때는
바로 옆에 대나무 숲길이 있어서 그쪽으로 걸어와도 괜찮았다.

핑크뮬리 구름

핑크뮬리 침대

핑크뮬리 꽃길만 걷자

걷다보니 대저캠핑장 근처까지 걸어옴

돌아올때는 대나무 숲길로 살짝 와도 좋음

핑크 뮬리는 무엇인가

핑크뮬리

자세히 본 모습

손위에 핑크뮬리 줄기한가닥

핑크뮬리는 뭘까 궁금해서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멀리서 본모습과는 다르게 가느다란 줄기에 마디가 나있고
마디 끝에 뾰족하고 작은 풀이 분지 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핑크 뮬리의 생육환경은 모래와 자갈이 많아 배수가 좋고
사방이 트여 있으며 적당히 습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한다.
가뭄이나 더위 등도 잘 견디고
질병에 강하며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어서
조경용으로 식재하기 쉽고 인기가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2014년 제주도 휴애리 자연생태 권원에서
핑크 뮬리를 처음 식재했는데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순천만 국가정원, 경주 첨성대 인근 등에 심어졌다.

지금은 검색으로 많은 곳에 핑크 뮬리를 볼 수 있다.

핑크 뮬리의 형태는
한 곳에 뭉쳐서 자라며 줄기가 곧고 마디에 털이 나 있다.

핑크 뮬리의 고향은
원래 미국의 서부나 중부의 따뜻한 지역의 평야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전 세계적으로 흔히 조경용으로 식재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외래생물에 대한 생태계 위해성 평가 결과에서
핑크 뮬리가 생태계위해성 2급으로 평가되어서
정부 차원에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은 관찰 중이고 결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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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락 생태공원 코스모스

날을 잡은 김에 삼락 생태공원으로 발길을 돌려서
코스모스 군락도 보러 갔는데
찾아간 날짜가 10월 31일인데 거긴 밭을 갈아엎었는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조금 일찍 올걸 그랬지 싶어서 아쉬웠다.
내년에는 10월 초에 방문하기로 기약을 하고
근처에 타보고 싶었던 그네를 타보았다.

누가 밀어주지 않으면 줄이 길어서 그런지 앞으로 몸을 움직여도
잘 나가지 않아서 힘들었다.
다행히 신랑이 그네를 밀어주니 제법 재밌었다.
시원한 바람도 불고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랄까.

삼락생태공원 코스모스 군락 갈아엎음

삼락생태공원 그네- 누가 밀어줘야 재밌음^^

여기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삼락 생태공원 벚꽃길도 나오고
르네시떼를 거쳐서 이마트도 나와서
장도 보기로 했다.
벚꽃 피는 봄에 걸으러 왔다가
가을에 오니 또 운치가 있고 제법 낙엽이 들어서 볼 게 있었다.
어르신들이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보였다.
가을은 정말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좋은 계절인 것 같다.

르네시떼쪽으로 가는 구름 다리길 (사상 이마트 방향)

삼락생태공원 벚꽃길

삼락생태공원 벚꽃길 낙엽진 모습

많이 걷고 많이 웃고 장도 재밌게 봐서 기분 좋은 주말을 보낸 것 같다.
가을 하늘에 구름 한 점이 없어서 너무 신기했다. 어쩜 그리 하늘이 청명할 수 있는지.
가을이 가는 것이 실로 너무 안타깝고 그래서 더욱 소중한 하루를 만끽했던 것 같다.